90년대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카고에 살고 있는 건축가 샘은 암으로 아내 매기를 잃고 아들 조나와 함께 아내의 흔적이 가득한 시카고를 떠나 시애틀로 이사를 한다. 하지만 이 부자는 아내와 엄마를 잃은 슬픔을 지워내지 못한 채 시애틀에서 1년 반이 지나고 크리스마스이브날 조나는 라디오 심리상담 프로그램에 엄마가 필요하다며 전화를 건다. 샘은 어쩔 수 없이 전국 사람들이 듣고 있는 라디오에서 아내 매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그리운지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낸다.
전국의 많은 여성들이 이 라디오 방송을 듣고 같이 눈물을 흘리고 본인들이 조나의 엄마가 되겠다며 편지를 보낸다.
볼티모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애니는 남자 친구인 월터와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에게 인사를 다녀오는 길에 이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
애니는 자신의 부모님의 사랑 얘기를 듣고 자신과 월터 사이에는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고 생각했다.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베키와 항상 즐겨보던 영화를 보며 언제나처럼 감동을 하고 이 영화 속 장면처럼 밸런타인데이에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샘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내 제정신이 아니라고 본인에게는 곧 결혼할 월터가 있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한편, 샘은 라디오 방송을 계기로 직장 동료인 빅토리아와 가벼운 데이트를 시작하는데 아들인 조나는 빅토리아가 맘에 들지 않는다. 마침 애니가 쓴 편지가 샘에게 도착하고 이를 읽은 조니는 애니를 샘의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한다. 이 편지는 애니가 쓰고 버린 편지로 친구인 베키가 몰래 부친 것이었고, 이를 읽은 조나는 샘에게 애리를 만나러 밸런타인데이에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샘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고 빅토리아와 데이트에 나가고 아빠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조나는 동네 친구인 제시카의 도움을 받아 애니에게 뉴욕에서 만나자는 답장을 보낸다.
그러는 중, 애니는 흥신소에 샘에 대해서 조사를 부탁하고 취재를 핑계 삼아 시애틀로 간다. 빅토리아를 만나기 위해 공항에 온 샘과 조나는 애니와 스치듯 만나게 되고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왠지 서로에게 눈길이 갑니다. 샘의 집 근처까지 찾아간 애니는 샘과 조나와 어떤 여성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샘의 여자 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나보지도 않고 다시 볼티모어로 돌아오게 된다.
운명은 어떻게 해도 만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애니는 조나가 보낸 답장을 받게 되고 생각보다 유치한 답장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애니는 월터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조나는 샘에게 계속해서 애니를 만나보라고 조른다. 하지만 샘은 지속해서 조나의 말을 무시하고 조나는 혼자서라도 뉴욕에 가야겠다고 결심한다. 제시카의 도움을 받아 밸런타인데이에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고 혼자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샘도 조나를 뒤따라 뉴욕으로 간다. 마침 월터와 뉴욕에 있던 애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 없는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서 월터에게 이 결혼을 못하겠다고 말하고 월터는 그녀의 뜻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때 건너편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게 된 애니는 이것이 본인을 위한 사인이라고 생각하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으로 간다. 안타깝게도 옥상에서 애니를 기다리던 조나는 자신을 찾으러 온 샘을 만나게 되고 옥상에서 떠난 후였다. 이때 애니는 구석에 놓여 있는 조나의 가방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찾기 위해 옥상으로 다시 올라온 샘과 조나를 드디어 만나게 된다.
마법 같은 사랑
영화 중에는 마법 같은 사랑과 마법 같은 순간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애니는 월터와는 편하지만 마법 같은 순간은 없고 맞춰가는 사랑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엄마와 아빠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겪고 결혼을 하고 라디오에서 듣게 된 샘과 매기도 마법 같은 사랑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애니와 월터의 사랑은 잘 못 된 것이 아닐까? 이것은 사랑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영화가 요즘 나왔다면 말도 안 된다는 평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이런 사람들의 환상을 채워주는 아주 로맨틱한 영화이다.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명작이니 시간이 날 때 한번 더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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